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레이넬家 메이드들 (문단 편집) == 신과 왕 == >옛날 아주 먼 옛날. 지고의 땅. 인간들의 낙원에는 왕이 있었습니다. 지금껏 단 한번도 멈추는 일이 없던 전쟁을 종식시킨 왕은 너무도 뛰어난 존재였습니다. 왕은 최강이라 불리던 검사를 단 일격에 쓰러트렸고, 최고라 불리던 현자를 단 몇마디 말로 회유해냈습니다. 그 밖에도 왕은 일일히 나열하기에도 어려운 수많은 업적들을 아주 간단히 세워나갔습니다. > >이윽고 왕은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고, 그 누구보다 뛰어난 존재로써 사람들 위에 군림했습니다. 왕의 통치를 받는 인간들은 서로 싸우지 않았고, 왕의 명대로 평등하게 살았습니다.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. 왕은 여전히 건장했고 사람들은 평화로웠습니다. > >하지만 왕의 얼굴은 그렇게 잊혀져버리고 말았습니다. 백성들은 물론, 왕을 보필하는 신화들도, 심지어 왕비와 그 자식들마저도 왕의 얼굴을 감히 쳐다보지 못했습니다. 그들이 바라보기에 왕은 너무도 위대한 인간이었으며 살아있는 신과도 가까운 존재였으니까요. > >왕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. 사랑스러운 가족들이 있고, 뛰어나고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있고, 세상에 모든 재보들은 모두 왕의 것이었게이 왕은 아무 부족함도 느끼지 않았습니다. 분명 그래야 했습니다. > >하지만 종종 지루함을 느끼긴 했습니다. 그야말로 모든 것의 주인이었고, 그 누구도 이룩하지 못했던 이상의 땅의 만들었는데도 무엇인가가 빠져 있는 기분이었습니다. 종종 찾아오는 변덕과도 같은 것이었기에 왕은 그저 그려러니 했습니다. > >어느덧 년에 딱 한 번, 공식석상에서 왕의 모습을 알현할 수 있는 축제의 날이 다가왔습니다. 모든 이가 고개를 조아리는 가운데 딱 한 명. 누군가 왕의 앞에 당당히 서서, 어느 날인가부터 잊히고 말았던 왕의 얼굴을 정면에서 바라보는 이가 나타났습니다. > >그는 광인이었습니다. 왕은 누구에게나 공평했지만 사람들은 그 광인만큼은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했습니다. 당연히 미쳐있었으니까요. 특별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. > >광인은 아주 당연한 역사의 굴레를 답습했습니다.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왕과 광인은 검을 뽑았고, 광인이 이겼습니다. > >그리고 그는 새로운 왕이 되어 세상을 다스렸습니다. 그 누구에게도 이해받질 못할 만큼 왕은 뛰어난 존재였습니다. 단지 광인이 더 뛰어났을 뿐입니다. > >왕의 자식들은 그때가 되고서야 깨달았습니다. 못 오를 나무가 아니었습니다. 아버지보다 뛰어난 광인, 그 광인보다 자신이 뛰어나다면, 그렇게 된다면 저 절대자의 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. >남자가 사는 세상은 이상했습니다. 갑작스러운 생각도 아니었습니다. 태어나, 자라나,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느꼈습니다. 청년이 되었을 무렵에는 확신했습니다. > >하지만 그런 남자를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. 결국 남자는 미친 사람으로 취급되었습니다. > >꽤 오랜 시간을 들여 남자는 이해자를 찾았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뒤였습니다. 남자는 스스로에게 아무 힘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. 남자는 빠르게 지식들을 습득해나갔습니다. 다가올 날을 위하여, '''남자는 많은 것들을 준비해 나갔습니다.''' > >생각보다 빠른 성검, 프라가라흐. > >만물을 불태우는 마검, 클라우 솔라스. > >빛을 쏘아내는 광창, 브류나크. > >떠오르는 대지의 요람, 리아 파르. > >그리고 무한을 담아내는 솥. > >아직 솥을 만들던 도중이었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때가 도래했습니다. 이세상 모든 이가 허리를 굽히는 때. 남자는 당당히 어깨를 펴고 세계를 다스리는 왕과 얼굴을 마주했습니다. > >왕은 이 세상 모든 것을 꿰뚫는 '''세 번째 눈'''을, 인간이 가져선 안 되는 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. 그리고 깨달았습니다. 남자에게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. > >그럼에도 왕은 남자와 싸웠습니다. 그리고 패배했습니다. 왕은 죽기 전, 남자에게 세 번째 눈을 빼앗겼습니다. 그것으로 남자는 왕위를 계승하였습니다. > >죽은 왕의 이름은 세 번째 눈의 ‘발로르’. 새 왕의 이름은 모든 것을 통달한 왕, ‘일다나’. > >하지만 그 누구도 새 왕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. 지금까지도 역시. 왕은 훗날에도 계속 될 전쟁을 위해 후세에 오직 자신만의 무구들을 남겼습니다. 세 개의 무구와 요새. 그리고 아직 미완성인 솥을. '''성물은 전부 발로르와 그 자식들을 대적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다나의 작품이었고, 합성석은 성물과도 같은 신을 상징하는 세 번째 눈이었다.'''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